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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O 작업 순서를 뒤집은 서치콘솔 화면 하나

기존 사이트 AEO 작업 순서를 뒤집게 만든 건 서치콘솔 화면 하나였다. 2026년 7월부터 10월 초 실적을 넘기다가 이상한 줄들이 눈에 걸렸다. "작은 회사도 전문적인 홈페이지 필요한가", "기존 seo 콘텐츠를 aeo와 geo용으로 어떻게 개선해", "ai 검색 노출 준비할 때 사이트 구조부터 봐야 해?" 같은 문장형 검색어다. 전부 평균 1~9위에 노출됐는데 클릭은 없었다. 열 개 합계가 노출 154회, 클릭 0이다.

구글 'AI 기능 및 웹사이트' 문서(2025년 12월 갱신)에 AI 개요·AI 모드가 하위 검색어를 여러 개 만들어 돌린다('검색 확장')고 적혀 있으니, 우리 글이 참조 후보로 잡힌 흔적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서치콘솔 '생성형 AI 기능' 보고서에선 전체 노출의 약 14%가 AI 기능이었다(10월 10일 확인). 이미 있는 홈페이지를 새로 안 만들고 AI 검색에 맞출 수 있나. 그 질문에 바로 답하는 글이 우리 사이트에 없었다.

■ 처음엔 글부터 고치려고 했다

첫 반응은 콘텐츠였다. 기존 글의 첫 문단을 직접 답으로 바꾸고 소제목을 질문형으로 고치는 목록부터 짰다가 몇 편 만에 멈췄다. 색인이 안 돼 있거나 스니펫 자격이 없는 페이지는 아무리 고쳐도 AI 기능에 참조 링크로 뜰 수 없다는 걸 뒤늦게 확인했다.

같은 문서의 문장이다. "AI 개요 또는 AI 모드에서 참조 링크로 표시되려면 페이지의 색인이 생성되어 있고 검색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하여 스니펫과 함께 Google 검색에 표시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밖에 추가적인 기술 요구사항은 없습니다." AI용 뭔가를 새로 넣으라는 말이 아니라 기본부터 보라는 말로 읽었다.

■ 우리 사이트부터 색인에서 걸렸다

솔직히 남의 사이트 얘기가 아니었다. 9월에 우리 사이트를 뜯어보니 모든 글의 메타 설명이 같은 회사 소개 문구였고, 글 페이지에는 배너 문구와 글 제목으로 h1이 두 개였다. 사이트맵은 구글이 1년 넘게 다시 읽지 않고 있다가 재제출하니 그제야 반영됐다. 같은 설명문이 전 페이지에 깔린 상태는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가이드(2026년 10월 열람 기준)가 노출 불이익 사유로 들어 둔 바로 그 경우였다.

크롤러 접근은 robots.txt 몇 줄로 끝나는 확인이다. 구글은 Googlebot, 네이버는 Yeti, ChatGPT 검색은 OAI-SearchBot이 토큰이다. 네이버 가이드의 예시가 이렇다.

 

    User-agent: Yeti
    Allow: /





오해 하나도 정리했다. Google-Extended를 막으면 AI 개요에서 빠지는 줄 알았다. 구글 크롤러 문서(2026년 9월 갱신)를 읽어 보니 그건 검색 밖 AI 제품의 학습·그라운딩용 토큰이고, 검색에 포함되느냐와는 상관없다고 돼 있었다. 검색 안의 AI 기능은 따로 막는 줄이 없고, 'AI 기능 및 웹사이트' 문서대로 Googlebot 규칙을 그대로 따른다.

GPTBot 차단 줄이 있다고 ChatGPT 검색까지 막힌 건 아니었다. OpenAI 크롤러 안내 문서(2026년 10월 열람 기준)가 검색용 OAI-SearchBot을 GPTBot과 별개 토큰으로 두고 있어서, 검색 노출은 그 줄을 따로 봐야 했다. 구글 robots meta 태그 문서(2026년 3월 갱신)는 nosnippet과 max-snippet이 AI 개요·AI 모드에도 적용된다고 적었다. 예전에 '제한' 방향으로 넣어둔 설정이 남아 있으면 AI 기능 노출도 줄 수 있다.

■ 내 순서로 다시 짠 AEO 5단계

1. 색인·크롤러 접근·스니펫 자격. 서치콘솔 색인 상태, robots.txt, noindex·nosnippet 잔재.
2. 페이지 정체. title·h1·메타 설명이 페이지마다 다른지, 구조화 데이터가 보이는 텍스트와 같은지.
3. 있는 글부터 손본다. 첫 문단이 질문에 답하는지, 소제목이 질문 꼴인지, 용어 정의가 있는지 순으로 보고, 그 질문에 답하는 페이지가 아예 없을 때만 새 글을 쓴다.
4. 신뢰 신호. 저자 바이라인·회사 정보·날짜·출처. 구글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문서(2026년 10월 갱신)가 묻는 누가·어떻게·왜.
5. 측정. AI 기능 노출은 서치콘솔 '웹' 유형에 합산되니 노출 변화와 문의 전환을 같이 본다.

4월 문의가 떠올랐다. H태그가 거의 없는 기업 사이트 운영자가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 방식으로 H태그를 넣을 수 있나"고 물었다. 답은 안 된다였다. 근거로 든 건 구글 구조화 데이터 가이드라인(2026년 9월 갱신)의 한 줄, 독자에게 보이지 않는 내용은 마크업하지 말라는 원칙이었다. 스키마 얘기지만 H태그도 다를 게 없다고 봤다. 그때 권한 건 반대 방향이었다. 이미 보이는 제목 문구에 태그를 씌우고, 그 때문에 바뀐 글자 크기와 색은 CSS로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 화면은 그대로고 태그만 바뀐다.



■ 플랫폼은 되는 범위가 다르다

올해 기존 사이트를 가진 채 AI 검색 대응을 물은 문의가 열두 건을 넘는데 플랫폼도 여럿이었다. 공식 문서 기준으로 카페24는 관리자 SEO 메뉴 고급설정에 robots.txt 본문을 직접 입력한다. 프레이머는 robots.txt가 자동 생성이고 커스텀 업로드는 Pro·Enterprise 플랜이다. 아임웹은 robots.txt가 자동 생성이고, 구조화 데이터 설정 항목은 공식 문서에서 찾지 못했다.

'새로 만들어야 하나'에 그렇다고 답한 경우는 따로 있었다. 카페24로 만든 뒤 외주 개발자가 하드코딩해 둔 탓에 앱 기능이 막혀 이관을 물어 온 쇼핑몰이었다. 관리자에서 손댈 데가 없으면 고치는 일이 아니라 옮기는 일이 된다.

■ 남은 숙제

다섯 단계를 다 거쳐도 구글 'AI 기능 및 웹사이트' 문서는 "색인 생성 및 콘텐츠 제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라고 적는다. 조건을 갖추는 일이지 결과를 사는 일이 아니다. 담당자가 순서대로 따라가도록 풀어 쓴 5단계와 플랫폼별 표(2026년 10월 기준)는 웹셀러 인사이트(https://webseller.co.kr/)에 따로 올렸다. 여기엔 내 작업 순서가 왜 뒤집혔는지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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